들어가기 앞서 읽어주세요.


-2ch 오컬트판에 있었다고 하는 꽤 유명한 글입니다.
-가급적이면 미성년자의 무분별한 열람을 삼가해달라고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지인분이 언급하시길래 어찌저찌 하다가 제가 번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타 및 어색한 표현 지적 환영합니다.
-내용이 꽤 많아서 한동안 이것만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아닐 수도 있고.
-절망의 세계 시리즈는 내용상 문제시 되는 부분이 많으니 퍼가지 말아주세요. 
-모든 글이 그렇지만, 모바일 보다는 PC쪽이 좀 더 정갈하게 보이는 점 양해바랍니다.















절망의 세계
-나(僕)의 일기-
<허상편>  

7장「허공 

어서 날, 자유롭게 해줘.








제25주「강림(降臨)


[4월 26일(월) 흐림]


카이저 소제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sakky」앞으로 입니다.

거기에는 사과의 말과 한 개의 링크가 붙어있었습니다. 

「여기가 제가 말했던 NSC입니다. 멸망의 세계도 이곳의 영향으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모든 걸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곧 바로 그 페이지로 이동했습니다. 거기서 저는, 저는, …뭐야 이 홈페이지는.

그런 짓을 해도 되는 건가.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이 녀석들, 용서할 수 없어.

NSC…「네트워크・스토킹・컴퍼니」

아무것도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스토킹해서, 그곳의 일기나 게시판을 보고 웃는다.

그리고, 그 타겟은, 「희망의 세계」. sakky의 홈페이지.

이곳에 있는 녀석들은 나보다도 더 「희망의 세계」의 인간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나는 정말로 놀아나고 있었다.

용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4월 27일(화) 맑음]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나타난 한줄기 빛, 카이저 소제의 메일. 그 덕분에 도달한 NSC.

놈들은 최악입니다. 관리자인「롤로 토마시」, 잘도 이런 끔찍한 짓을 생각해냈구나.

「NSC의 영광과 치욕」이라고 붙여진 NSC의 역사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얼마 전,「다츄라」라고 하는 녀석이「살인 의뢰 게시판」을 발견했을 때에는 비정상적으로 분위기가 고조된 듯 하다.

NSC에서도「의뢰 된 거 희망의 세계에 있는 타케시아냐?」하고 화제가 되어, 결국「맞아」하고 인정됐다. 

그 때 유행한 것이「밀고 놀이」. 너나 할 것 없이「밀고자」라는 이름을 대고「희망의 세계」에 함고를 한다.

「밀고 놀이」는「롤로 토마시」의「게시판 흔들면 의심받으니까 이제 그만.」이라는 명령에 의해 중지됐다. 

그렇다 치더라도 NSC의 방문자수는 대단하다. 보통을 뛰어넘고 있다. 이건 자작극의 영역을 뛰어넘고 있다.

언더 그라운드에서는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게 된 기분이 든다. 글자대로, 범죄행위다.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짓을 인터넷에서 하니까 재미있겠지. 인터넷에서 해도 범죄인데, 범죄의식은 적다. 

이 홈페이지, 내가 신고하면 바로 삭제 돼버린다. 하지만, 그런 짓을 하면 진실을 향한 길이 끊어져버립니다. 

아직 스기사키 선생님을 죽인 것이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했고, anonymity도 NSC의 역사를 보는 한 나오지 않습니다. 

모든 걸 알게 된 것이 아니다.

 


[4월 28일(수) 맑음]

 

NSC. 구석구석까지 살펴보자「카이저 소제」의 이름도 드문드문 보인다. 이 곳의 일원이었구나. 

하지만 그 중딩, 쫄아서 동료를 팔아버렸다. 덕분에 내가 NSC를 보고 있지만. 

여기서도 조금「멸망의 세계」를 선전하고 있지만, 쓸데없는 짓입니다. 카이저 소제, 너 모르고 있어. 

이곳의 녀석들은 인터넷 스토킹이 재미있어서 온 거니까.「나(俺)의 일기」따위 진지하게 읽는 녀석 있을 리가 없다.

그래도「롤로 토마시」가 링크 추가를 해줬다. 잘됐구나, 카이저 소제군.

NSC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특정 닉네임 녀석 외에도, 게시판에는 많은 게시물이 있다. 

「희망의 세계」는 언제나 동료들만 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조회수가 그럭저럭 오른 것은….

그럭저럭 인기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NSC에서 온 손님이었던가 .

그것도 분하지만, 가장 화나는 것은,「나(私)의 일기」를 바보 취급하는 것입니다.

「나의 일기」는 사키가 생각해낸 것이다. 그걸 비웃다니 사키를 모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키를, sakky를 바보 취급 하지마.

 


[4월 29일(목) 흐림]


「희망의 세계」에서「나(私)의 일기」를 갱신해 두었습니다. 내용은「요즘 스토킹 당하는 기분이 들어」

채팅에서도 그 이야기였습니다.「TOMO」씨도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는 달아올랐습니다. 

「엔도마메」씨는「sakky, 무서워지면 나한테 말해! 언제라도 구하러 갈테니까!」하고 말했습니다. 

「나기사」씨는「나는 아직 겪어본 적 없지만, 역시 언젠가 그런 일을 당하게 되는 걸까…. 힘내자, sakky.」

「미키」군도「그런 짓 하는 건 최악이에요. 요즘 지독한 녀석이 많죠. sakky 씨, 조심하세요」


채팅을 끝내고 조금 지나자, NSC가 시끄러워졌습니다. 

「엔도마메는 sakky 노리고 있구만. 큰일이야~. 타케시처럼 살해당할거야~.」

「아니아니 엔도마메는 sakky랑 같이 지낼걸. 그보다 이미 두 사람은 러브러브상태라고」

「스토킹하는거, 사실 나임. TOMO의 스토킹도 했었다. 다음엔 나기사를 스토킹 할 예정입니다.」

「스토커 모에~」「(⌒∇⌒ゞ)」「위스키 마실래?」「좀 더 쌀을 먹어라」같은….

바보다 이 녀석들.

 


[4월 30일(금) 맑음]

 

채팅의 내용은 전부 보이고 있다. 관리자인「롤로 토마시」가 보지 않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로그를 저장하고 있어.

그러니 NSC에선 sakky일행의 대화를 누구라도 알게 된다. 이것이 인터넷 스토킹의 이유인가. 

오늘의 채팅에서는「스토커 끈질겨~. sakky, 화내버릴 거야!」라고 써두었습니다.

모두도「언제든 날 불러!」「sakky, 저질러버려!」「경찰에 말해야 돼요」같은 말을 했다.

그리고, NSC. 이미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녀석들이 게시판에서 채팅 내용을 인용해 레스를 달고 있다. 

「화내버릴 거야! 란다. sakky쨩 귀여워. 화나면 무슨 짓을 해줄려나─? 죽이는 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스토커 쪽이 강하잖아. 복수 하려다가 오히려 당하고 버려질 거야.」

「sakky는 내가 지킨다! 스토커 죽어! 저주해버린다 요놈! sakky는 내 신부니까!」,「스토커 모에~」

sakky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 멋대로 떠들어 주고 있습니다. 전부 보고 있다고.

스토커는 너희들이다. 망할, 바보취급 하지마. 나는 정말로 화났으니까!

반격, 이다!

 


[5월 1일(토) 흐림]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예상대로였습니다.

여기선 무난한 발언을 하는 녀석 따위 상대해주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재미있는 녀석만이 환영 받을 수 있는거 겠죠.

기본적으로 자기 멋대로인 얘기 뿐. 누가 언제, 어떤 얘기를 했는지 기억하는 녀석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걸로 됐어. 오늘도 또 적당한 얘기를 해두었습니다. 무난한 캐릭터로 있는 편이 갭이 심해져서 재미있다. 

「왕벌레」라는 이름을「그러고 보니 계속 글 올리네, 이 녀석」하는 정도로 인식 시킨다.

「롤로 토마시」와 직접 언쟁할 수는 있게 될까. 순조롭게 된다면 NSC전체와의 대결은 불가피하다.

NSC중에서 내 편이 되어줄 녀석은 몇 명 있을까? 단골인 녀석들은 적인 채로 있겠지.

NSC를 바보취급 하며 보기만 하는 무리도 상당히 있을 터. 그 녀석들은 이쪽 편에 와줄 것 같다.

「왕벌레」가 sakky라는 걸 말할 필요는 없다. 알려지면 전부 끝나버립니다. 

괜찮아. 분명 잘 될 거야. 죽은 사키를 위해서도, 나는 나아가지 않으면 안 돼. 「희망의 세계」를 구하는 거야.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의미니까.

 


제26주「겁화(劫火)」


[5월 3일(월) 흐림]

 

「희망의 세계」는 저의 존재의의 입니다. 여기가 없다면 저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 뭐가 어떻게 되든 지킨다. 

「왕벌레」의 계정을 만들었을 때, 무료 홈페이지의 용량도 딸려 있었습니다. 이걸 사용합니다.

NSC의 소스나 사진을 전부 훔쳐왔습니다. 그걸 붙이고 새로운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NSCS」. 예전에 카이저 소제가 「멸망의 세계」를 만든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타겟은, NSC.

「NSCS」는 「네트워크・스토킹・컴퍼니・스토커」의 약칭입니다.

오래 전부터 운영된 것 처럼 가장해, 명백히 NSC의 녀석들을 바보취급하는 내용으로 채워넣습니다.

관리자의 이름에는 당당히「왕벌레」를 사용했습니다. 꽤 시간을 들여 만들고 있지만, 아직 완성시키지 못했습니다. 

꽤 시간이 걸립니다.

 


[5월 4일(화) 비]

 

만반의 준비를 진행합니다.「NSCS」는 이제 곧 완성될 것 같습니다.

「희망의 세계」에서의 채팅에선, 또 스토커 얘기로 분위기가 올라있었습니다. 오늘은 일찍 끝냈습니다.

채팅 후, NSC에선 또 바보 같은 얘기로 시끄러워졌습니다.「sakky는 내가 지킨다!」「스토커 모에~」같은.

그리고, 나는 그걸 다시 스토킹한다. 이 상황, 생각해보면 꽤나 성가신 느낌이 듭니다. 

sakky가 말하는 스토커는 NSC. NSC는 스토커가 자신들이란 걸 모르고 있다.

그런데 NSC에선「스토커 모에~」같은 말을 하는 녀석이 있다. 자신에게 모에를 하는 건가 이 녀석은.

거기에 NSC를 스토킹 하고 있는「왕벌레」는 sakky그 자체.「스토커 싫어」라 말하면서 자신이 스토킹을 하고 있다.

넷상에선 거짓과 진실의 구별이 없다. 여기에 있는 놈들은 전부 허상이며 실상이다. 

나를 포함해서.

 


[5월 5일(수) 맑음]


「NSCS」가 완성됐습니다. 재빨리 업. 꽤나 NSC에 가까운 솜씨입니다.

방문자수는 외부 서버의 초기 설정을 직접 할 수 있는 걸로 해서, 처음부터 NSC와 비슷한 수치로 해두었습니다. 

게시판에도 IP주소를 바꿔 많은 글들을 써두었습니다. 이걸로 꽤 오랫동안 존재해온 것처럼 위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URL을 바로 NSC에는 뿌리지 않는다. 어느 정도 헤매게 하는 편이 리얼리티가 있어서 좋을지도 몰라.

적당한 게시판에 몇 개정도 써두고, NSC의 녀석이 찾아내도록 하는 것. 그러면 찾아낸 녀석이 그걸 뿌려줄 터.

처음엔 NSC와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게시판에 써두고, 서서히 접근하자.

NSC에서 링크를 타고 먼 곳에서 시작하는 편이 좋을까. 그렇게 하면 확실히 누군가의 눈에는 들어간다.

혹시 아무도 뿌려주지 않는다면 내가 하면 된다. 카이저 소제도 그랬으니,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홈페이지 재밌당. 스토커가 스토킹 당하고 있어」라고 몇 군데에 적어두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5월 6일(목) 맑음]


오늘은 어제보다 NSC에 가까운 게시판에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이렇게 하고 있으니「살인 의뢰 게시판」을 홍보할 때가 떠오릅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짓 안 했으면 이런

그만하자. 옛날 일을 생각할 여유 따위 없을 터다. 놈들과의 대결에 집중하는 거다.

그러고보니, 난 항상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구나.「희망의 세계」,「멸망의 세계」, 그리고 NSC.

혹시「희망의 세계」가 없어지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나 자신도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싫다. 그런 건 싫어!「희망의 세계」는 꼭 지켜낸다. 어떤 상황에 처해도, 여긴 절대로 버리지 않아!

카이저 소제. 충실한 꼬맹이. 너도 협력해 줘야겠어. 이젠 도망칠 수 없으니까 말야!

놈들과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네가「왕벌레」의 대행이 돼줘야겠어. 우리는 약해. 하지만 둘 이라면.

「직접 만나서 얘기 해보자고」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녀석은 나오지 않을 테지.

하지만, 확실히 누군가는 나온다. 타인을 가장해서. 거기서「왕벌레」는「나는 당일 이런 모습으로 나간다」고 말해 두는거야.

그리고 카이저 소제를 그 모습으로 만들고 기다리게 하자. 상대가 중딩이란걸 알면 방심하고 접근해 오겠지.

나는 그걸로 상대를 확인하고 …진짜 스토킹을 한다. 그 녀석의 집까지 조사하는 거야. 그리고「개인 정보를 뿌린다」고 말하면 

강제적으로나마 아군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동료를 늘려 가볼까.

왠지 사기가 고조된다.

 


[5월 7일(금) 맑음]

 

왔다! 벌써 링크를 뿌린 녀석이 있다. NSC의 게시판에「짝퉁 홈페이지가 있다고!」라며「NSCS」를 퍼트리고 있습니다.

상당히 반발하는 녀석이 많은 걸.「다츄라」라는 녀석이「장난치냐! 이건 sakky를 모욕하고 있어!」같은 소릴 한다.

어이어이 그건 반대겠지, 하고 무심코 태클을 걸어버렸습니다. 모욕하고 있는 건 너희들 쪽이라고. 알고는 있냐?

전혀 모르고 있어 이 녀석. 「NSCS」의 게시판에서「왕벌레! sakky한테 사과해라!」라고 바보 같은 소릴 합니다.

역시나 따르지 않는 녀석도 있는 듯 하다.「왕벌레」쪽의 녀석도 있다. 게다가 확실히「나 왕벌레좋아.」라고 말하고 있다.

「왕벌레」자신도「kekeke! 이제야 깨달았냐! 스토커가 스토킹 당하다니 멍청 하구만!」하고 작성. 

아군은 서서히 늘어가고 있다. 좋아, 계획대로다. 다만 중요한「롤로 토마시」가 반응을 하지 않는다.

왜 그래? 겁에 질린 거냐? 벌써 전투상태인데, 대장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곤란한 걸.

끌어내주마. 이쪽에서 모든 전력을 기울이면 나와줄 지도 몰라. 카이저 소제! 네 차례다!

물론 나도 IP주소를 바꿔 자작극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하지만, 카이저 소제도 같이 해준다면 성과는 두배 입니다.

「카이저 소제! 보고 있지? 같이 싸우자고!」라고 코멘트를 곁들여 자작을 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날뛸 시간이야! 



[5월 8일(토) 흐림]

 

전쟁에 카이저 소제도 참가했습니다. NSC의 게시판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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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시 한번 밀고자 

투고자 :  카이저 소제   투고일 : 05月08日(토)

다들, 속지마라! 왕벌레의 정체는 sakky다!

sakky는 NSC를 알고 있어! 스토킹 당한 복수를 하러 온 거라고! 

이 녀석, 자작극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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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무무무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녀석은. 네가 나한테 NSC를 알려줬으면서!?

NSC를 배신한 게 아니었어!? 나를 배신하면서 까지, NSC로 돌아가고 싶은거냐!? 이제 와서 배신하지 말라고!!

아아아아아아아아, 앞으로 어떻게 싸워야 하지. 틀림없이 불똥은「희망의 세계」까지 날아온다.

저 녀석들, 카이저 소제가 하는 말을 의심해주지 않을까. 이번은 내가 소제의 게시글을 삭제할 수 없다. 아직 레스를 다는 녀석은 없다. 하지만 오늘밤 중에는 틀림없이 누군가가 볼거야. 부탁이다! 믿지 말아줘!! …무리일까. 녀석들, 분명히 믿겠지. 

그렇다기 보다, 사실은 믿지 않더라도, 믿어주는 걸로 분위기가 흘러버리겠지. 녀석들은 사실 여부에 관계 없이 재미있는 정보를 믿는다. 그래서, 자신에게 불편한 정보 따위는 거짓이라고 단정한다.

요는, 즐거우면 되는거다. NSC는 그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거니까. 바보의 아지트니까.

「NSCS」의 관리자인 「왕벌레」가 사실은 sakky였다 라니, 최고의 떡밥이잖아. 이젠 도망칠 수 없다.

망할! 카이저 소제 새끼, 왜 이런 짓을!! 순순히 나한테 협력하라고! 나, 아군이 없잖아!

어쩌면 좋냐고.



[5월 9일(일) 맑음]

 

「희망의 세계」가 테러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욕설이나 험담을 각오했었지만, 진짜 테러는 그렇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처음엔 몰랐습니다. 화면을 스크롤 해서, 겨우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터무니 없이 커다란 글자로, 「죽어죽漁竹어」라고 써있었습니다. 태그를 쓰다니. 너무하다.

이래선「희망의 세계」의 모두가 뭔가를 써도 알 수 없잖아. 망할, 바로 지워주마.

그 게시물을 삭제하고 몇 분 뒤, 또 같은 짓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삭제했지만, 몇 분 뒤에 또….

끝이 없다. 놈들은 밤 새도록 감시할 작정이다. 오늘은 일찍 인터넷 접속을 끊어버렸습니다. 

NSC가 퍼트리는 겁화(劫火)는, 지금,「희망의 세계」를 태우고 있습니다. 뜨거워, 뜨거워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sakky, 뜨겁니? 나도 같이 불에 타줄 테니까 힘내서 싸우자. 이 불을, 끄자.

이렇게 된다면 태도를 바꿔서,「NSCS」에서도 sakky를 자칭해서 싸우자. NSC를 격퇴시키기 위한 홈페이지로 만들자.

제대로 「나는 NSC랑 싸울 거니까요!」라고 선언하고 전력으로 부딪쳐주마!! 나는 아직 괜찮아!!! 

거짓말이다.

괜찮을 리 없다. 저쪽은 여럿이고, 게다가 신상이 드러나지 않는 녀석들 뿐인데, 이쪽은 나 하나. 

전혀 이길 수가 없다. 무리야. 완전 무리라고. 하지만 싸우지 않으면 「희망의 세계」가 끔찍한 일을 당해버려.

싫다. 「희망의 세계」가 없어지는 건 싫어. 뭔가 방법 없어? 누군가 가르쳐줘. 머리가 미쳐버릴 것 같아.

으으으.



제27주「혼돈(混沌)


[5월 10일(월) 흐림]

 

「NSCS」를 갱신하는 것도 우울했습니다. 그래도 할 수 밖에 없지…. sakky를 전면으로 내세워서 싸울… 까.

일단 그럴듯하게 만들어봤습니다. 이런 걸로 제대로 싸울 수 있을 리 없잖아, 하고 생각하며 글을 올렸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자마자, ICQ의 메시지가 오는 독특한 소리가 울렸습니다. 

말로 하자면「핫호─」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 이 소리, 불쾌합니다. 나는 이 묘한 소리가 싫어. 

메시지를 열자,「엔도마메」씨에게서 온 거였습니다.「sakky, 왕벌레는 sakky였어!?」하고….

문득 힘이 빠져버렸습니다. 이 사람은,「엔도마메」씨는 NSC도 알고 있었던 건가. 양쪽 다 보고 있었던 건가.

왜 지금까지 NCS를 가르쳐주지 않은거야, 하고 따지려던 순간, 또 하나의 메시지가 왔습니다.

이번엔 「TOMO」씨 였습니다.「sakky, 왕벌레는 sakky 였어!?」라니…「TOMO」씨까지!?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듭니다. 오늘은 둘 다 아직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았다. 무심코 저는 인터넷을 나와버리고 말았습니다. 

본능적으로, 라 말할 정도로 재빨리 인터넷을 끊어버렸다. 뭘까 이 느낌.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집니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수렁에 빠져버리는 기분입니다. 조금 머리를 식히지 않으면 안 돼. 더 이상 생각하지마. 

안 좋은 이미지가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5월 11일(화) 비]


사실은 인터넷에 접속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접속하면, 무언가 무척 무거운 것이 덮쳐올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만둘 수는 없다.「희망의 세계」에 가기 위해선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다시, 인터넷을 들어갑니다. 그리고, 「핫호─」하는 소리. 역시 왔다.

오늘은 두 사람 다 인터넷에 들어와있다. 이 메시지는…「엔도마메」씨 한테서다.

「sakky, NSCS 만든거 sakky지? 왕벌레라는 이름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사실은 sakky지?」

또 하나「TOMO」씨에게서 메시지. 지금 읽은 내용과 완전히 같다. 벌써 기분이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응 맞아. 다물고 있어서 미안해. NSC 용서할 수 없었으니까.」라고 양쪽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대답은 바로 왔습니다. 「와─!! 역시 진짜였구나! sakky는 왕벌레였어! 그랬던 건가!」

왠지… 기뻐하는 것처럼 보인다. 뭔가 답장을 쓰려고 하자,「TOMO」씨한테서 답장이 왔습니다. 

「sakky! 나야 다츄라라구! 보고 있었구나! 기뻐! 우리들 두 가지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었구나!」

잠시의 여유도 없이「엔도마메」씨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나, 본명은 엔도 토모히사라고 해! 왠지 묘한 인연이네! 우리들 분명 마음도 연결되어 있는 거야!」

묘한 인연, 이 아니잖아. 저는 왠지 그런 것을 생각해버렸습니다. 

뭔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 있을 때, 생각없이 눈 앞의 작은 일이 신경 쓰여버린다. 이건 역시 도피, 인걸까. 현실도피라는 거겠지. 

이 녀석은 의도적으로 NSC와 「희망의 세계」를 구분해서 즐기고 있다. 아니,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사실은 아무래도 좋지 않지만, 오늘은 그만 자자. 인터넷 접속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자자. 졸리지 않지만 자자. 

자버리자.

 


[5월 12일(수) 맑음]

 

「어제는 무슨 일 있었어─? 갑자기 없어져서 걱정했다구우. 혹시 서버 상태 안 좋았어?」

인터넷에 접속하자마자 온 메시지가 이거입니다. 오늘도 또, 인터넷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하루가 끝나지 않아.

어떤 참혹한 일이 되어도, 나는 인터넷을 그만둘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중독. 이 말이 딱 어울립니다. 

「응. 맞아. 서버 상태가 안 좋아서 끊어졌어. 미안해.」하고 대답했습니다.

방금 전 메시지,「엔도마메」씨와「TOMO」씨 둘 중 어느 쪽에서 온 거지? …어느쪽이든 똑같나.

몇초 뒤에는 새로운 메시지가 왔습니다. 익숙해졌네 이 녀석.


「sakky는 사과하지 않아도 돼~. 나는 완전 괜찮으니까. 나쁜 건 서버라구! 

서버는 가끔씩 열받을 정도로 상태 나쁠 때 있으니까. 

나는 그럴 때 컴퓨터 두드려버려. 툭툭툭툭하고. 그러면 나아지거든. 

알고 있었어? 라니 뭔 소리여! 그건 텔레비전이 아니랑께! 이러고 혼자 노네.」

이 메시지는 「엔도마메」씨인가. 다 읽고 나니 동시에「TOMO」씨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보니까 재미있어? 재미있어? 방금 개그 말이지, 오늘 처음 공개한 거야. 버그 걸리면 안 돼! 

저작권은 나한테 있으니까 말이지. 같은 소리하면서 나도 MP3같은 걸로 저작권위반 하고 있었지? 

꺄─! 이럼 안되잖아!─! TOMO쨩 쇼─크! 아, 이거 좀 재미있을 지도. sakky, 이거 유행어로 만들어볼까! 

하나─둘, sakky쨩 쇼─」

안타깝지만. 오늘도 서버 상태가 안 좋아. 더 이상은 무리다. 보고 있자니 쪽팔려. 오늘은 이만 끝.

내일 또 봐.

 


[5월 13일(목) 맑음]

 

오늘도 또 이러쿵저러쿵 뭔가 말하고 있다. 무시하고 조금 질문을 해봤습니다.

「저기, 초보적인 질문인데…… 1대의 컴퓨터에 ICQ 두 개 설치하는 것도 가능해?」

보통은 가능할 리 없다. 엔도 토모히사는 어떻게「엔도마메」씨와「TOMO」씨 두 사람을 연기한 걸까?

「그게 말이지, 그건 말야, 컴퓨터를 두 대 갖고 있으니까 입니다─! 마멧치는 역사있는 큐파치쨩 쪽이고, TOMO쨩은 바이오쨩 쪽을 쓰고 있어. 이쪽건 노트북이고 PHS로 인터넷 접속하고 있어! 대단해? 대단해? 컴퓨터 두 대 살 돈 잘도 갖고 있네─같은 생각 해버렸어? 괜찮아─. 나 부자야」

그 뒤에도 끝없이 이야기는 계속되었습니다. 흐응─, 하고 가볍게 소리 내어봤습니다. 컴퓨터 두 대 갖고 있는 건가.

뭐 아무래도 상관없을려나. 정말로. 요 며칠간, 나는 이미 정해버렸으니까.

「엔도마메」씨와「TOMO」씨가 동일인물이란 걸 알았을 때, 충격을 넘어 달관해버렸습니다.

NSC와 싸울 기력이 완전히 쇠약해져 버렸습니다. 이런 녀석이, 엔도 토모히사 같은 녀석이 있으니까, NSC는….

「TOMO」씨, 「엔도마메」씨, 믿었었는데. 이런 식으로 배신하는 건 너무해. 너무 잔인해. NSC, 잔혹하다.

그 녀석들을 상대하기에 나는 너무 무력해. 미친 여럿 놈들과 혼자서 싸우려 하는 일 자체가 무리였다.

도망치자. 「홍천녀」의 계정에 딸린 홈페이지의 용량이 있을 터다. 그곳에 「희망의 세계」를.

「나기사」씨와「미키」군에게만 알려주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동료를 찾아내자. 정했다. 그렇게 하자.

엔도 토모히사는 아직도 뭔가 말하고 있다. 

「나는 벌써 sakky한테 모에 모에라구─. sakky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맘대로 해라.

「죽을 수 있쪙~ 죽을 수 있쪙~」하고「엔도마메」씨의 쪽에서「모에~ 모에~」하고 「TOMO」씨의 쪽에서.

같은 메시지를 몇 번이고 보내옵니다. 핫호─, 핫호─, 하고 미친 듯이 울린다. 망가진 음악소리 같다.

「죽을 수 있쪙~ 죽을 수 잇쪙~」「모에~ 모에~」

「죽을 수 있쪙~ 죽을 수 잇쪙~」「모에~ 모에~」

「죽을 수 있쪙~ 죽을 수 잇쪙~」

미쳤다.

 


[5월 14일(금) 흐림]

 

「있지, 있지, sakky. 다음에 같이 놀러 가자. 만나서 얘기도 하고 즐거운 일도 하고 싶다. 괜찮지? 괜찮지?」

시끄러워. 나는 이미 신천지(新天地)에서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고. 너 따윈 관계 없어. 기분나쁘다고. 누가 만난대.

「미안…… 나 역시 오프모임 같은 건 불안해서 무서워….」라고 대답해 두었습니다.

굉장한 기세로 답장이 돌아왔습니다. 연속으로 핫호─, 핫호─, 하고 소리가 울립니다.


「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sakky가불안하다니거짓말,,,타케시랑은 만나고 왜 나하고는 만나주지 않는 거야!」

「나 알고 있다고 sakky가 타케시랑 만난거. 맞다 그 때 타케시 한테 뭔가 당했었지 sakky 괜찮았어?」


어떻게, 저는 무심코 소리를 내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녀석은 나랑 타케시 씨가 만난 걸 알고 있는거야.

그 일은 NSC에도 써있지 않았잖아.「어떻게 그걸 알고 있어!?」하고 질문해 버렸습니다.


「그건 있지 마멧치는 타케시랑 친구니까야. 타케시가 가르쳐줬는 걸. sakky랑 둘이서 만난다고. 

그러더니 sakky도 TOMO쨩한테 남자한테 고백받았다면서 상담했었지 나 기억하고 있어 3월16일이야.

나 바로 알았어 그 남자가 타케시라는 걸. 왜 냐면 sakky랑 타케시 두 사람 동시에 상담 해줬으니까.」


무슨 일이야. 이런 곳에서「엔도마메」씨와「TOMO」씨가 동일인물 이었다는 게 영향을 미치다니.

뭔가 메시지를 쓰려고 하던 때, 또 핫호─, 하고 소리가 울렸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타케시한테 무슨 짓 당했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끔찍한 일 당한 거지? 그 녀석 용서할 수 없었던 거지? 그래서 살인 의뢰 한 거지? 타케시가 미웠지? 나도 알아. 그 녀석 완전 완전 싫다구. sakky가 타케시를 죽여 달라고 부탁하는걸 발견해서 기뻐해버렸는걸. sakky도 싫어하는구나! 앗싸─! 하고.」


「어떻게 의뢰인이 나라는 걸 알았어!?」말보다도 빠르게 저는 메시지를 쓰고 있었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 무슨 소리야 sakky. IP주소가 sakky랑 똑같잖아 IP주소 노출한 건 일부러 그랬던 거잖아? 알아 주길 바랐던 거지? 나sakky의마음속소리가들렸다구타케시를죽여달라고그래서죽여야지하고. 나바로실행했어죽여줬다구sakky를위해서. 아, 그치만 처형인은 나 아니야. 그거 다른사람의 장난이라구」 


IP주소. 맞다. 내가 카이저 소제를 몰아붙인 것과 똑같잖아. 그 때 소제는 프록시를 몰랐었다.

그리고, 나도. 결국 타케시씨를 죽인 범인을 발견했는데. 반대로 내가 궁지에 몰려있어. 아아아아아아아


「sakky왜그래답장해줘답장해줘답장하라고보고있냐보고있지보고있잖아답장해」


답장할 수 없다. 도망이라니 무른 생각이었다. 이 녀석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까? 아니, 도망쳐도 되는건가?

숨이 막힌다.



[5월 15일(토) 비]

 

「희망의 세계」에서, 녀석이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가 어쩔 수도 없습니다.

「엔도마메」씨가「sakky! 타케시를 죽여달라고 의뢰한 거, sakky였다며!?」하고 말한다.

「TOMO」씨도「살인 의뢰 게시판은 sakky가 만든 거구나! 왜 그런 짓을 했어! 믿고 있었는데!」라고.

ICQ에선「나잘못없지sakky가죽여달라고말한거니까타케시를죽인건sakky지」라고 지껄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엔도마메」씨와「TOMO」씨는 동일인물이다, 라고 고발해봤자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첫째로, 살인 의뢰 게시판을 만들어, 타케시를 죽여달라고 부탁한 건 정말로 저이니까 반론할 수 없습니다. 

「나기사」씨는「sakky가 그런 짓 할 리 없어! 그렇지 sakky, 나는 믿고 있어!」라고 말해준다.

「미키」군은「sakky씨 본인의 코멘트가 없으면 나는 아무 말도….」라고 말합니다. 뭐라고 말하면 좋지.

여기서 거짓을 말해도 엔도 토모히사에 의해 논파당할 뿐입니다. 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

저는, 자신의 손으로, 「희망의 세계」를 망가뜨려 버렸습니다. 모두의 게시글을 흘려버렸습니다.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5월 16일(일) 흐림]

 

저는 지금, 혼란 속에 있습니다. 미쳐버린 NSC 황폐해진「NSCS」. 망가져가는 「희망의 세계」.

NSC에선 어제 일이 화제가 되어있었습니다. 「sakky가 의뢰인이었대!!」이런 것 뿐.

그리고,「다츄라」가「어제의 분란은 아마 대답하기 곤란해진 sakky가 스스로 한거야!」라고 말합니다.

「롤로 토마시」가「sakky의 자작극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지금까지 제가 속일 때 쓴 인물의 이름을 소개했습니다.

「sakky」「의뢰인」「왕벌레」「홍천녀」「크래쉬・B」「SEX머신」…이건 저의, 수치스러운 역사입니다.

ICQ에선 「나기사」씨나「미키」군에게서도 메시지가 오고 있습니다. 살인 의뢰 게시판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둘에게는「나 그런 짓 하지 않았어! 안심해!」라고 대답해버렸습니다. 녀석에게서도 메시지가 왔습니다.


「있지있지sakky전혀답장을안해쥬넹왜그래나외로워어.이번오프모임에대해자세히정해야는데.

어디가좋을까나는바로만나고싶어널만나고싶어서견딜수없어sakky귀여우니까모에모에하니까완전좋아해

sakky의목소리가듣고싶어sakky의몸이보고싶어sakky의모든것을알고싶으니까만나자만나주지않으면죽일거야」


「나이렇게사람을좋아하게된건처음일지도몰라sakky너는나의공주님이라구내가백마의왕자님이되어줄테니까결혼하자.타케시만좋은추억만들게냅두지않을거야그러고보니그녀석죽는얼굴재미있었지전화같은거나하길래죽을테니까의미없다는느낌sakky도타케시처럼되고싶지않지그러니까만나자」


이것 봐 사키, 이게 스토커야. 인터넷 스토커가 아닌 진짜 스토커.

엔도 토모히사. 너만 없어지면 NSC에서 도망칠 수 있어「희망의 세계」를 떼어놓을 수 있다고.

녀석만을 떼어내다니, 가능할까? 스토커를 떼어내는 일이

가능할지도 몰라. 스토커 이기에 더욱, 잘 될지도 몰라. 떠올랐다. 대역전의 비법이. 

상대가 정상적인 신경의 소유자라면 일단 낚여주지 않을테지. 하지만 녀석은, 비정상이다.

다만,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을 클리어 하지 않으면 안 돼. 할 수 있다.

이젠 이거에 걸 수 밖에 없어. 



제28주「도태(淘汰)


[5월 17일(월) 맑음]


이런 진부한 생각에 몸을 맡기게 될 줄은 몰랐다. 성공한다는 보증은, 없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제게 있어 특별합니다. 아무리 진부하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이 이상의 전략은 떠오르지 않아.

조건에 해당하는 페이지를 찾기 위해, 저는 가보지 않은 사이트만 뒤지고 있었습니다.

꽤나 찾기가 힘듭니다. 아무리 넓은 인터넷 세계라고 해도, 없는 건 없는 건가? 그건 곤란해.

이번엔 자작극을 할 수 없다. 조건을 클리어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빨리 찾아내지 않으면.

엔도 토모히사에게서 또 메시지가 오고 있다. 이쪽은 이쪽대로 얘기를 진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왜 답장해주지 않는거야아 sakky 이게 마음이 이어진 나에 대한 태도야? 빨리 답장해줘해줘해줘

그치만 그렇게 다물고 있는 sakky도 좋아해짱좋아짱짱좋아완전초초초초초초좋아사랑해사랑해사랑하고있어

이렇게나좋아하는데답장을안주다니sakky너무해젠장까부는거냐이새끼야빨리답장쓰라고」


무섭다. 나는 이런 녀석과 채팅 같은걸 했던 건가. 인간을 이 정도로 두렵게 느낀 건 처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아. 

이 녀석과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아무리 조건을 클리어해도 함정에 빠트릴 수 없어. 

「미안해 답장 안 보내서. 몇 번이고 보내려고 했지만 요즘 서버 상태가 안 좋아서….」

손이 떨립니다.

 


[5월 18일(화) 맑음]

 

엔도 토모히사는 메일을 사용하면서 까지 쫓아옵니다. 막대한 양의 문장이기에 일기에는 쓸 수 없습니다. 

내용은 끔찍한 것들 입니다. sakky에 대한 비뚤어진 애정을 내비치듯 써있습니다. 전혀 실속이 없다.

ICQ에서「메일 봤어? 꼭 답장 써줘야 돼」라고 말합니다. 뭐 때문에 쓴 메일이냐고.

그 조건에 해당하는 후보의 홈페이지를 몇 개정도 찾아냈습니다. 검색했더니 간단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키워드는「sakky」. 넷상에서 sakky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의 홈페이지. 저의 대역이 되어줄 사람들.

홈페이지를 이사 한 척 해서 다른 sakky와 바꿔칠 수 있다면, 엔도 토모히사는 뒤바뀐 sakky를 쫓아 줄거다. 

「프로바이더(제공업체)를 바꿨다」고 말해 두면 메일 주소가 바뀌어도 그리 의심받지 않을 터.

그럴싸한 것을 옮기기에는 나의 sakky와 또 한 명의 sakky의 캐릭터가 닮은 편이 좋다. 홈페이지도 막 완성된 곳이 이상적입니다.

「나기사」씨와「미키」군에게도 다른 곳으로 이사한 「희망의 세계」를 알려주면, 이동완료입니다.

엔도 토모히사에겐「기분 변화로 타이틀도 바꿔봤어」라고 말해 두는 편이 좋겠지. 다른 사이트가 되어버리니까.

가장 무서운건「나기사」씨나「미키」군이 엔도 토모히사에게 이동처를 알려주는 것. 그 둘은 녀석의 정체를 모른다.

「엔도마메」나「TOMO」가 이동처를 물어보면, 대답해버릴 거라 생각합니다. 그걸 막을 방법은 없어.

아무도 그 두 개가 자작질 하고 있다고 말해도 믿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 녀석의 본색을 보지 않고서는 설득력이 너무 떨어진다.

이동처에「엔도마메」와 「TOMO」가 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면? 뭐라고 대답하면 좋지?

「살인 의뢰 게시판」의 의혹 문제 이후, 사이가 안 좋아졌다, 고 말하면 문제없을 려나.

착실히, 진행된다.



[5월 19일(수) 비]

 

안 돼. 다르다. 다른 어떤 sakky로 갈아타려고 해도, 위화감을 없앨 수 없어.

다들 자신의 세계를 갖고 있다. 내가 끼어들 여지 따위 전혀 없다. 이래선 엔도 토모히사에게 바로 들켜버려. 

하지만 다른 좋은 방법이 없다. 역시 이 방법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건가? 가능성 제로라고!

고민하는 내게 몰아붙이는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이 때의 핫호─ 소리는 무척 둔하게 들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sakky의 본명 이와모토 사키라고 하는구나! 귀여워─! 앞으로 사키쨩이라고 불러도 될까?

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쨩사키사키귀여워귀여워어어어귀여워어우어어어☆◎★※△★◇●우후후우후우후후우후후후후후」


아아아아아아아!! 미친 새끼!! 아니 그보다 어떻게 본명을 아는거야!! 나는 아무말도…… 아무… 말도

경솔했다. 어제의 메일은 그것이 목적이었던 건가. 아무 생각 없이 답장해버렸다. 내 실수다. 사키는 발신자 부분에 정성스럽게「Saki Iwamoto」라고 써두었습니다. 녀석은 그걸 보고 본명을 알아버린 건가.

이걸로, 저의 작전은 파탄났습니다. 다른 sakky라도 똑같이 메일을 주고 받게 되면 들켜버린다.

어차피 착실한 사람들은 모두, 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발신자」부분에 본명을 적어두니까.

이 작전도 결국 발악으로 끝나는건가. 또, 녀석에게 메시지가 도착했다. 핫호─ 하는 소리,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어


「사키쨩오프모임하자이미결정했으니까싫다고해도소용없어그런말하면나사키쨩네집갈거니까

본명알았으니조사하면얼마든지알수있는걸타케시네집이바로앞이고역이그근처니까사키쨩네집은말이지

아하하하대충감잡았다구우만나러갈테니까기다려줘어서빨리사키쨩의귀여운얼굴이보고싶어어어」


하지마!! 오지마오지마오지마「일부러 집 까지 오지 않아도 괜찮아. 나, 제대로 만나러 갈 테니까!」

녀석을 막으려면, 실제로 만나서 전부 까발리는 것 밖에 방법은 없다. 하지만, 상대는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는 녀석이라고?

내 정체가 들키면 분명 살해당한다. 싫어! 만나고 싶지 않아! 만나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무서워! 무섭다고!


「그럼내일모레만나자변명은듣지않을거야와주지않으면내가사키쨩네집으로갈거니까약속이야꼭나와」

살해당한다….



[5월 20일(목) 맑음]


「저기저기 어디서 만날까 어디가 좋아? 사키쨩이 정해도 돼 나는 사키쨩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거야」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싫어. 살해당할 거야. 만약 진짜 사키가 만나러 간다고 해도, 분명 무슨 일 당한다.

나 같은 게 나가면… 살해 당하지 않더라도, 뭔가 끔찍한 일을 당할게 틀림 없다. 저 녀석, 분명히 뭔가 이상한 짓 할거라고!

그 작전, 그 이상의 아이디어는 없는 건가!? 이대로면 나는 그 녀석한테… 녀석한테…… 녀석한테!?

분명 무슨 짓 당할거야…… 분명히… 잠깐만… 반대로 말하면, 녀석은 분명히 뭔 짓을 한다는 얘기다….

그 아이디어… 다른 sakky를, 다른 사키를 대역으로 한다는… 만남 장소, 내가 정해도 된다고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생각해라!! 이 상황, 뭐가 최선이지!? 다른 사키는!?

… 이거라면 먹힐지도 이번에야 말로, 먹힐지도 몰라!! 그 아이디어는, 역시 쓸모 없지 않았어!!

인간, 궁지에 몰리면 말도 안 되는 사고를 하는구나.  너무 무리한 수단이다. 이건 기합으로 할 수 밖에 없어!!!

「저기… 그럼, 조금 색다른 방법으로 보지 않을래?」

「뭐야뭐야뭐야???? 색다른 방법이라니?」

이 순간에도 조건을 만족하는 홈페이지를 찾고 있습니다. 아무튼 시간이 없다. 대화가 끝날 때까지 찾아내지 않으면.

「응, 내가 알바로 일하는 곳에서 만나는 건 어때? 나, 내일 알바 나가니까. 어때, 괜찮지?」

그것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쉽게 찾아졌습니다. 오히려 많을 정도입니다. 찾으면 더 있을 것 같지만 그럴 틈은 없다.

「에? 에? 사키쨩 알바 하고 있었어어!? 나 모른다구 그런거. 일기에 안 써있는걸!!」

무엇이 가장 좋을지. 가능하면 근처가 좋아. 그 편이 현실성을 띄니까. 그렇다면… 이건가?


「응. 실은 말이야…… 조금 나이 속여서 하고 있어. 그래서, 있지, 내가 지금까지 오프모임 싫어했던건, 이 알바 때문이야. 뭐라고 할까, 알바 때문에, 나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열등감 느껴버려서.」


이곳의「사키」는…… 좋아! 이거라면 충분히 통한다!! 그렇다 치더라도, 사키란 이름 가진 사람 꽤 있구나.


「뭐뭐뭐??? 어떤 알바??? 나, 사키쨩이 어떤 일을 하든 괜찮아! 받아들일 수 있어!」

이 곳, 웃음이 나올 정도로 조건이 딱이다.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몰라. 굉장한데… 내가 모르는 세계다.


「정말로? 절대로, 내가 하는 일 바보취급 하지 않는다고 약속 해줄 수 있어?」…「절대의 절대! 나를 믿어!」


「그치만, 일기에 쓰는게 부끄러울 정도의 알바니…… 정말로, 믿어도 돼?」…「물론이지이!!!」


「믿고 싶지만… 나, 전에 타케시 씨한테도 배신당해 버렸고

아, 맞아. 이런 건 어때? 나, 지금부터 URL 보낼 테니까, 거기 써있는 시간 중에 거기로 와줘. 

이거 보내면, 나는 인터넷 종료할거야. 정말로 나를 받아들여 준다면, 와줘. 아니, 부탁이야, 와주세요. 내가 당신을 믿도록 해줘!!」


「응, 무조건 갈게! 나는 사키쨩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어떤 사키쨩이라도 만나러 가서 안아줄게!」

「고마워…기뻐. 그럼, 지금부터 보낼게.」


저는「와줄 거라고 믿고 있어요.」라고 메시지를 덧붙여 URL을 보내고, 그 직후 인터넷을 끊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전부 해냈다. 이 작전은 결과를 알 수가 없다. 이상한 소리지만, 엔도 토모히사를 믿을 수 밖에 없다.

하늘의 뜻을 기다릴 수 밖에….



[5월 21일(금) 맑음]

 

결과를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쩌면, 이라는 기대는 있었습니다.

밑져도 본전이란 생각으로 인터넷 스포츠 신문 사이트를 돌아다니자, 그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확실히 말해서,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이렇게 잘될 줄은 몰랐다.…상대가 바보라 다행이야. 

「윤락녀, 인터넷 스토커에게 습격당하다」라고 쓰여진 그 기사는, 사회 카테고리 속에서 작게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피해를 당한 예명「사키」씨는, 틀림없이 어제 제가 발견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가해자는

엔도 토모히사 33세. 아사이치에「사키」씨를 지명해, 단 둘이 된 순간 칼을 꺼냈다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녀석은「나의 이미지를 망가뜨리지말라구우」라 말하며 덮쳐,「사키」씨는 경상을 입은 듯하다. 죄송한 짓을 했구나.

결국 달려온 점원에 진압되어, 체포. 그 뒤 조사에서 그 풍속점(유흥업소)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보고서 범행이라고 알았다.

그 홈페이지를 가르쳐준 건, 나. 기사에서는,「이와모토 사키」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그 이상 자세한 것은 실려있지 않지만, 녀석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왠지 상상이 됩니다. 

저는 바로 지금 쓰고 있는 제공업체(프로바이더)를 해약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 가입. ICQ도 재설치.

지금쯤 녀석은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경찰에게 내뱉고 있을 지도 몰라. 그러니, 조심해서 나쁠 일은 없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 자신이 저지른 범죄는 별 일도 아니다. 거기에 이번엔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니야.

경찰이 모든 것을 알더라도, 내 쪽에 올 확률은 낮지 않을까. 근본적으로 나쁜 건 엔도 토모히사고.

어이 없을 정도로 막장이었지. 엔도 토모히사. 이걸로 더 이상 널 만날 일은 없어. 굿 바이, 다.

예정대로, 「홍천녀」용으로 만들어 두었던 스페이스(공간)에 「희망의 세계」를 옮겼습니다. 게시판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ICQ 넘버를 「나기사」씨와 「미키」씨에게 전하고, 이사한 곳을 두 사람에게만 알려주었습니다. 

꽤나 오래 걸린 기분이 듭니다. NSC에서, 겨우 해방됐다. 「희망의 세계」는 이제 자유다!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자. 당분간은 「나기사」씨와 「미키」군만으로 괜찮을까.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건 나중에 해도 돼. 

지금은, 이 해방감을 마음껏 느끼고 싶다.

 


[5월 22일(토) 어중간하게 맑음]


NSC.「희망의 세계」를 이전한 덕분에 진정하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걸로 마지막. 이제 두 번 다시 올 생각은 없다.

이곳에서 「희망의 세계」로 이동해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미 전에 쓰던 곳은 삭제완료 입니다.

게시판에선「sakky 녀석, 도망쳐버렸어」등의 얘기가 보입니다. 물론「다츄라」의 글은 없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NSC를 보고 있자니, 해방감이 커져 기분이 좋습니다. 이 녀석들하곤 더 이상 엮이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두 번 다시 안 올 거니까, 끝까지 봐 줄까. 그리 생각하고 NSC를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별 일 없이 보던 중, 어떤 곳에서 문득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sakky의 자작극 역사」…뭔가, 이상한 기분이 든다.

어디가 이상한거지? 왜 이런 곳에서 위화감을 느끼는 거지? 이게 어디가 이상한 거지?

이곳은「롤로 토마시」가 내가 연기했던 인물의 소개를 하고 있을 뿐이다. 이상한 부분 같은 건 …응?

「sakky」「의뢰인」「왕벌레」「홍천녀」「크래쉬・B」「SEX머신」.여기에서 소개되고 있는 인물의 리스트 입니다.

뭔가 마음에 걸리는데? 뭐지? 확실히 어딘가 이상해. 생각해라. 어디지? 이상한 곳은, 어디지?

나의 자작극 역사. sakky, 의뢰인, 왕벌레, 홍천녀, 크래쉬・B, SEX머신…잠깐. 이거

이상해. 역시 이상하다고! 이건, 「롤로 토마시」가 쓴 것이다. 그렇다면, 확실하게 이렇다면 의문이 남아! 

카이저 소제가 NSC의 게시판에 밀고한 것은 왕벌레가 sakky의 자작극이라는 얘기 뿐이다. 

「희망의 세계」에서 「엔도마메」와 「TOMO」가 말한 것은 sakky가 살인 의뢰 게시판의 의뢰인이라는 것. 

즉, NSC에서 알 수 있는 내가 자작극 했던 인물은 「sakky」「의뢰인」「왕벌레」의 3명 뿐이다.

그런데 여기엔,「홍천녀」「크래쉬・B」「SEX머신」까지 소개되어있어. …어떻게 알았지?

카이저 소제가「롤로 토마시」에게 밀고했다고 생각하긴 힘들다. 그 녀석은 게시판에「왕벌레」에 대해 썼다.

모든 것을 밀고하려면 게시판에도 남은 3명에 대해 쓸 터. 오히려 메일을 보낸다면 게시판에 쓸 필요는 없다.

일부러 「왕벌레」에 대한 것만 게시판에 쓰고 남은 3명에 대한 것을 포함해 다시 메일을 보낸건가?

왜 그런 어중간한 짓을. 아니, 그보다도 그 일을 전하기 위해선「멸망의 세계」가 알려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롤로 토마시」가 「멸망의 세계」에 출몰했던 나의 허상들을 알고 있다는 보증은? 저런 쇠퇴한 사이트 누가 봐?

NSC자세히 보니, 의외로 간단히 만들어져 있다. 이미지가 붙어있는 것도 아니다. 

글씨 뿐이다. 네트워크 스토킹 이라는 발상자체는 언더 그라운드다워서 대단하지만, 기술적으로는 대단한 것도 아니다.

특히 어려운 기술은 필요 없다. 인터넷 조금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만들 수 있다. 그래, 「프록시」같은걸 전혀 모르더라도.

나 이외에,「홍천녀」「크래쉬・B」「SEX머신」이 나의 자작극이란 걸 아는 인물. 그것은

설마 아니 그런 지나친 생각일지도 모른다. 아… 그치만… 보낼 수 있는 만큼 보내보고

끓어 오르는 의문을 없애기 위해, 저는 카이저 소제에게 한 통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너, 롤로 토마시냐?」


대략 1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NSC를 새로고침 하자, 모든 것이 사라져있었습니다. 

게시판도, 그리고 「멸망의 세계」까지도. 허공에 우뚝 서있던 NSC라는 거대한 탑은, 진실에 도달하자, 사라졌다.

메일의 답장은 오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메일을 보냈더니, 반송되어 버렸습니다. 몇 번을 해도 똑같습니다. 

카이저 소제.아니, 롤로 토마시. …완패다. 나의, 패배다.

두 손 들었다. 어제는 나의 승리라고 생각했는데. 다만, 이걸로 길었던 인터넷 배틀에 막이 내려진 것은 확실하다. 

정말로, 다행이다・・・・・.



[5월 23일(일) 갑작스런 비]

 

메일이 왔습니다. 「anonymity」한테서 입니다. 

「yeoksitakesireuljukingeonneoyeottguna. domangcheodosoyongeopseo]

역시 타케시를 죽인 건 너였구나. 도망쳐도 소용 없어… 이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모든 것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도태된 세계에 남은 마지막 적 「anonymity」. 예상외의 복병이, 이곳에.

이대로라면, 끝낼 수 없다.





Posted by One_p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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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탕 2013.08.18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갈수록 텍스트가 엄청많아지네요;;; 번역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퀄리티 좋게된것같아요

    • One_plz 2013.08.18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8장 번역중인데 딱 절반 번역했네요..
      문자 수(공백 제외) 23,070 ....................
      그래도 힘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
      사탕님도 더운데 몸 조심하시구요 ㅠㅠ..

  2. lol 2013.08.18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장르는 뭐로 변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