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소설 번역입니다.

 

오역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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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정도를 소요해 아오조라가 말한 백화점에 도착합니다.

옥상 유원지라고 하는 시대착오스러운 것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외장도 성 같은 느낌이라, 고풍스럽습니다.


「아직까지라고 할지, 새롭게 만들어진거지만요.

시대착오가 오히려 멋있는 듯 해서

요즘 풍조에 맞게 만들어졌다는 거 같아요」 


여기에는 구름낀 하늘씨가 좋아하는 것이

잔뜩 있어요, 하고 아오조라는 말합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천장은 어이 없을 정도로 높고, 냉방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자신이 작아지는 듯한 장소였습니다.

아직 꿈이 팔리고 있던 시대의 백화점 같았습니다.



702


좋은 분위기의 잡화상이 보이자

아오조라는 저를 두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구름낀 하늘씨는 메론이라도 보고 계세요」 


아오조라 나름대로 하고싶은 것이 있는 듯 합니다.

별 수 없이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백화점에 들리는 건 오랜만이었습니다.

덕분에, 어린 시절의 기억이

그 곳에 그대로 남아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 곳에 들렸던 것은 아니지만.



703


입구 근처의 벤치에 앉아 아오조라를 기다립니다.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실제로, 이 곳을 들리는 사람은 어느정도 부유하고

'쓸데없는 일'에 돈을 쓸 여유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온 손님이 많아, 어떤 아이든지

그림책 속에서 나온 듯한 느낌입니다.

훌륭한 옷에 정돈된 얼굴, 깨끗한 몸매.


그들의 장래를 생각하고, 자신의 현상태와 비교해

저는 낙담하고 한숨을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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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아오조라가 옆에 서있었습니다.

「자, 어서가요」하고 아오조라는 말합니다.

뭘 하고 있었는지는 묻지 않습니다.


엘레베이터가 혼잡해 보여서

평소에 보던 것보다 단수가 긴 에스컬레이터에 타자

아오조라는 벽에 붙여진 설명서를 가리켰습니다.


「노란 선의 안쪽에서는 손을 잡으십시오, 래요」 


「자녀분의 손을 잡고 노란 선 안쪽에, 말이지」 


「비슷한거에요. 저 연하니까요.

자, 노란선 안쪽이에요」아오조라는 손을 건넵니다.


저는 그 희고 가는 손가락을 살며시 잡습니다.

아오조라는 놓치지 않도록 꽉 잡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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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거같네요. 연인 같아요」 

저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아오조라가 웃음을 띄웁니다.


「이래서는 오빠랑 여동생같아 보이는데」 


「딴 사람이 봐도 그렇게 보일까요?」 


「그래. 어떻게 봐도 사이 좋은 남매야」 


「이래도?」아오조라는 자신의 손가락을

저의 손가락 사이에 겹쳐서 다시 쥐어옵니다.


「야 야」하고 말하면서도

저는 그 손을 확실히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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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옥상 유원지에 도착한 순간

장내에 큰 음악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바로 위에 있는 시계탑에서 나는 소리인 듯 합니다.


「태엽시계네요」하고 아오조라가 말합니다.

「10만번 째 손님이라도 된건가 했어요」 


「비다」하고 저는 손을 띄우며 말합니다.

지금은 아직 약하지만, 점점 강해지는 비입니다.


「비네요. 그럼, 빨리 타버리죠」 

회전목마와 관람차를 가리키며 아오조라는 말합니다.


젖은 돌 포장길이 놀이 기구의 컬러풀한 빛을 반사해

옥상은 젖은 크리스마스 처럼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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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는, 흔히 보이는

저렴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조형으로 되어있었습니다.


만약을 위해 저는 말해둡니다.


「나는 보는걸 좋아하는거지,

딱히 타는걸 좋아하는게 아니야」 


하지만 아오조라는 두 사람 분의 티켓을 사서

결국 우리들은 마차에 마주 앉습니다.


신호가 울리고,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오조라는 몸을 내밀며, 저에게 말합니다.


「『엄청 끔찍한 방법』으로 언젠가 죽인다고,

구름낀 하늘씨는 그렇게 말했었지만」 


「말했었지, 그러고보니」 


「어떤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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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생각한 뒤, 저는 대답합니다.

「그렇네. 일단……간단히 죽이지는 않아.

시간을 잔뜩 들여서, 서서히 죽이지.

죽을 때 미련이나 후회가 남도록

가능한 만큼 생에 집착이 늘어나도록

그런 생활을, 긴 시간에 걸쳐 보내게 해」 


「시간을 잔뜩 들인다면, 언제 죽이는데요?」 


「행복에 익숙해질때까지 꽤 걸릴 듯한 상대니까,

신중하게 갈 필요가 있지.

10년, 20년, 경우에 따라서는 100년이라도」 


「저는 시간 걸릴걸요─」, 아오조라가 우쭐거리며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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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비는 점점 강해지고 있었습니다.

옥상의 손님은 점점 줄어갑니다.


관람차에 올라, 반 정도 높이까지

올랐을 때, 아오조라는 툭하고 말했습니다.

「100년 걸려서, 살해당하고 싶었는데」 


「나도 그럴 생각으로 있었어」 


「그치만, 어려울 것 같네요」 


「이젠, 내일 일도 알 수 없는 몸이니까」 


「어떻게든 도망칠 수는 없는걸까요?」 


「나도 그걸 계속 생각하고있어. 하지만 '저쪽'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으니까」 


「음……」하고 아오조라는 고개를 숙여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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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어떨까요?」 

관람차가 3분의 2정도 높이까지 왔을 때, 

아오조라는 말합니다.


「구름낀 하늘씨, 표적을 자살시킬 때 쓰는

정해진 수순을 한번 말해보세요」 


저는 머리속의 문장을 읽어냅니다.


①그 사람의 몸을 빼앗는다(거둔다)

②괴로운 듯이 행동한다

③신변정리를 깨끗이 한다

④유서를 쓴다

⑤죽는다


「그래요. 그리고 첫번째를 저지하는 건 어려워요.

하지만,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를

전력을 다해서 방해하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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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요, ②를 방해한다고 치고

자살 할 이유가 눈에 띄기는 커녕

절대로 자살할 리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행복해져버리면 되지 않을까요」 


「뭐 확실히, '저쪽'에는 주위에 자연스러운 자살로

생각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으니까」 


「맞아요. 구름낀 하늘씨의 행복은 뭐에요?」 


「딱 지금 상태인데. 아오조라가 있는 것」 


아오조라는 머리를 긁적이며 눈을 피합니다.

「저기……아니, 엄청 기쁘긴 한데

이런 일로 만족하지 말아주세요

아직도 인생이 길잖아요.

이런 진부한 걸 얘기하고 싶진 않지만

살아있으면 더 즐거운 일이 많아요」 



716


관람차가 가장 높아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 높이에서는, 비에 젖은 거리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창문에 붙어 아래쪽을 보며, 아오조라는 말합니다.

「그래. 나는 구름낀 하늘씨랑 같은 대학에 갈거에요.

열심히 공부하고, 구름낀 하늘씨의 후배가 될거에요」 


「엄청 노력해야 될텐데」저는 쓴웃음을 짓습니다.


「괜찮아요. 구름낀 하늘씨가 가르쳐줄테니.

그렇게 해서 또, 같이 카페에서 공부하고

영화 보러 가고, 술을 마시고 하는거에요.


매년, 우리들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의 성묘를 가고

너무 화려하게 살지는 않도록, 하지만

필요이상으로 비굴하지는 않게, 강하게 사는거에요.

그래, 밝은 양지에서 살아가요.


그 때에는, 지금까지 같은 말투 말고

서로 솔직하게, 옛날 일을 말하는거에요. 예를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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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면, 사실은 내가, 아오조라를

좋아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결국은 소용없는 짓이었다던가」 


아오조라는 눈을 크게 뜨고 저의 얼굴을 봅니다.


「그런거 말이지?」하고 저는 시선을 보냅니다.


「……그래요. 그런 걸 얘기하는거에요.

수업이 끝나고 만나러 갈 때,

제가 일부러 머리를 자르고, 꾸미고

무척 들떠있었던 일이나」 


「내 아파트에 아오조라가 나타났을때

어째선지, 이상하게 안심이 됐던 일이라든지」 


「다리 걱정을 해줘서 안아줬을때,

사실은 모두한테 보여주면서 돌고 싶었던 일이라든가」 


「취한 아오조라가 터무니없이 귀여웠던 일이라든가」 


「키스했던 일은, 일부러 착각한 척 한 일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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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뻑 젖어 점내로 돌아온 우리들은

천진하게 서로를 보며 웃습니다.


생각하면, 이번 여름은, 저도 아오조라도

언제나 물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비에 젖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다 마실 무렵

백화점의 폐점을 알리는 음악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밖으로 나온 우리들은, 비가 내리는 밤거리를

우산도 없이 걸었습니다.

아오조라는 「비에 젖더라도(雨にぬれても)」를 흥얼거립니다.


가망이 없는 두 사람은, 언제까지도

뒤늦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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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꽤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아오조라의 말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아련히 달이 떠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별은 안보이지만요」 


아오조라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저는, 포장을 벗기지 않아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오르골이에요」 

아오조라는 그것을 저에게 건넵니다.

그랜드 피아노의 모양을 본뜬

실린더 오르골입니다.


「이걸로, 구름낀 하늘씨가 좋아하는 건

일단 전부 모였네요」 


오르골을 켜 보세요, 하고 아오조라는 말합니다.



729


그것은 정말로 갑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태엽을 감고 있던 중

무의식적으로 제 마음속 흐림이 개였습니다.


저를 직접 죽이려고 했던 의사(의식)와는 다른

좀 더 위의 존재의 조작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된 것일까요


순간, 억누르지 못해 약해져있던

저의 인간적인 감정이 열립니다.


눈 앞의 소녀가, 갑자기

신 처럼 보였습니다.


아, 그랬던건가. 하고 저는 생각하며

아무 말 없이, 저는 아오조라를 끌어안습니다.

아오조라는「우왓」하며 놀라면서도

곧바로 껴안아줍니다.


그래,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정도의 감정이 흘러넘치는게 당연한거였어



730


어떻게든 아오조라를, 이 바보같은

쓸데없는 반복에서 빼내주자


이런 비굴하고 앞이 안보이는 행복에 매달리지 않더라도

좀 더 진심으로 웃을 수 있도록 해주자,


오르골이 끝나갈 무렵

저는 그렇게 결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날이 우리들에게 있어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가끔씩 보러 오시는 분들이 좀 계신듯 하여 후일담 추가로 번역해서 올립니다)



731


그럼




732

급한 감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이걸로 이야기는 끝입니다.




734

8월 맑은 날에 만난 것은,

신경질적인 눈을 가진 여자아이였습니다.




735

연약하고 흰 피부에, 항상 시선은 아래를 향해있는

웃는 모습이 무척 조심스러운 여자아이였습니다.



736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는, 저와 아오조라만의 비밀입니다.




737

끝 



739 :名も無き被検体774号+ :2012/08/10(金) 23:39:55.42 ID:rIb3sVvH0



740 : 【Dnews4viptasu1327080131130483】 :2012/08/10(金) 23:40:36.54 ID:/S9cUOOe0

수고


재밌었어!




738 :名も無き被検体774号+ :2012/08/10(金) 23:39:47.80 ID:ZVmED/nAO

와─! 끝이야?

오르골에서 흘러나온 곡은 뭘까? 조금 신경쓰여




748

>>738

어떻게든 쓰려고 생각했지만,

그냥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741 :名も無き被検体774号+ :2012/08/10(金) 23:42:39.41 ID:CxNq8CeT0

재밌었어

오랜만에 좋은 이야기 읽었다

GJ 



743 :名も無き被検体774号+ :2012/08/10(金) 23:48:25.13 ID:2hTIQpIw0

재밌었어

수고했습니다



756 :名も無き被検体774号+ :2012/08/11(土) 00:20:35.25 ID:V7M1Ce6P0

이런 부분에서 끝내버리다니…


수고! 




+덤(?)

우연히 트위터의 '하늘비(@hanulbeee)' 님께서

제가 번역한 소설을 보시고 아오조라를 그리셨길래 허락을 받아 올려봅니다.

(2013.08.04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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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노로스 2013.05.27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말이 이해가 안되는데 마지막에 저 문장은 무슨 뜻인가요

  2. 사람 2013.08.15 0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죽고 끝나는군요... 어쩐지 같은 작가가 쓴 수명을 팔았다와는 같으면서도 다른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잘 봤습니다!

  3. ㅁㅁㄴ 2013.08.17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 안타깝고도 아름다운 글이네요. 잘봤습니다

  4. 노마 2013.08.18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을 깨달은 시점에서 죽는 엔딩이라니... 그런 엔딩이기에 더 여운이 남는게 아닐까 싶네요.
    좋은 글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ㅈㄱ 2013.08.21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반에 소름이,.
    글 작성자 일본인이라 교감을 할수없는게너무 아쉽네요
    암튼 재밌게 읽고 가요 ㅎㅎ

  6. Anonymous 2013.08.30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내에 재미있는 글이 가득하네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확실히, 이전에 읽었던 절망의 세계에 비해서는 몰입이 훨씬 잘 되네요. 이해도 편하고요... ㅋㅋ...
    마지막 글에는 꼭 댓글을 남기는 습성을 유지하고자 이 글에도 댓글을 답니다.
    둘러볼 게 아직 많이 남아서 다행이에요. 좋은 글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7. Mayori 2013.09.22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죽인거야...(뚝뚝)
    이래서야 꿈에 나올거 같네요 ㅠㅠ
    구름낀 하늘 씨와 푸른 하늘이는 지금 뭘하고 있을까. 꿈을 꿔봅니다.

  8. Xiah 2014.02.03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처 남기고 퍼가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9. gundays 2014.05.01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작가이름이 뭔가요?
    이 블로그에서 이작가 작품 따로 찾아볼방법은 없나요?
    너무 잼져요 ㅠ

  10. 껄껄. 2014.08.08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 이제 애니화를 할 차례다

  11. 정로 2014.09.03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행복을 깨달았고 미련이 생기게 만들고 죽인다.
    2. 내가 행하는 것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수없다.
    3. 아오조라가 작업했네.

  12. Bikko 2017.01.10 0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어쩌면 아픈것아 아픈것아 날아가라의 전신일지도 모르겠네요